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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대러 무기 지원 ‘공짜’ 아냐…북러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


지난해 11월 30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각료이사회 본회의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30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각료이사회 본회의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관리가 말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북한 대러 무기 지원 ‘공짜’ 아냐…북러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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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대표부의 트레이시 뉴엘 부대사 대행. 사진 = OSCE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대표부의 트레이시 뉴엘 부대사 대행. 사진 = OSCE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대표부의 트레이시 뉴엘 부대사 대행이 2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대표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뉴엘 부대사 대행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제로 열린 OSCE 상설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급증하는 군사비 지출은 향후 수년간 유럽안보협력기구 역내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무기와 물자 조달을 위해 구축한 국제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라며 북한을 예로 들었습니다.

[뉴엘 부대사 대행] “The Kremlin’s burgeoning military spending will negatively affect security in the OSCE region for years to come. So will the international network Russia developed to source weapons and material. Take, for instance,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Since late last year, the DPRK has supplied nearly 11,000 containers of munitions to Russia as well as ballistic missile launchers and several dozen ballistic missiles. Russia has used these weapons repeatedly in strikes on Ukraine’s infrastructure. We know Pyongyang is not doing this for free. We know the DPRK is interested in fighter aircraft, surface-to-air missiles, armored vehicles, ballistic missile production equipment or materials, and other advanced technologies. To be clear, Russia and the DPRK are violating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engaging in these transfers.”

뉴엘 부대사 대행은 “지난해 말부터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약 1만 1천 개 분량의 군수품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공급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러시아는 이 같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에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공짜로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북한이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재료, 기타 첨단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말하자면, 러시아와 북한은 이 같은 이전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뉴엘 부대사 대행은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국가 등 57개국이 가입돼 있는 OSCE는 세계 최대의 정부간 안보 협력 기구입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 게양된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 게양된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EU)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대러 지원을 비난했습니다.

OSCE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우리는 벨라루스와 이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근거없고 부당하며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대한 계속된 군사적 지원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과OSCE 의 핵심 원칙 및 약속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물질적 또는 기타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U ] “We condemn the continued military support for Russia’s unprovoked, unjustifiable and illeg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provided by Belarus, as well as Iran, and the DPRK. We urge all countries not to provide material or other support for Russia’s war of aggression, which is a blatan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and the OSCE’s core principles and commitments.”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자료사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자료사진)

앞서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독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북한 공장들이 러시아를 위한 군수품 생산을 위해 풀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orth Korean factories are operating at full capacity to produce munitions for Russia. Over the past six months alone, more than 10,000 containers have been delivered, likely amounting to well over 1 million shells or artillery rounds.”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6개월 동안에만 1만 개 넘는 컨테이너들이 전달됐다”며 “이는 포탄100만 발을 훨씬 넘는 양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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